서울 공공임대, 청년층 수요 폭증…경쟁률 수백 대 일 육박

최근 서울 지역의 전월세 시장 불안정 심화와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시세보다 저렴한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특히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공급하는 행복주택에는 수백 대 일에 달하는 역대급 경쟁률이 속출하며 주거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의 절박한 상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SH에 따르면, 2026년 2차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에서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의 전용면적 36㎡ 청년 우선공급 1가구에 무려 2,088명이 신청하며 치열한 경쟁을 보였습니다. 이 외에도 하왕십리동 왕십리자이 전용 38㎡에는 1,251명, 강동리엔파크14단지 전용 36㎡에는 1,038명이 몰렸으며, 서초선포레 전용 20㎡의 경우 2가구 모집에 2,021명이 신청해 1,010.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행복주택은 청년, 대학생, 신혼부부 등에게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공급되는 공공임대주택입니다. 이번 모집에서 전체 평균 경쟁률은 42.2대1이었으나, 청년 우선공급은 90가구에 23,955명이 신청하여 266.2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신혼부부 경쟁률 85대1, 고령자 경쟁률 18대1과 비교했을 때 청년층의 주거 수요가 압도적으로 높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현상은 서울 전월세 시장의 심각한 불안정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3663만원으로 2022년 1월의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주간 기준으로는 8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물이 급감하며 거래량 또한 전년 대비 아파트는 32.2%, 빌라는 18.7% 각각 감소하는 등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겹치는 양상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공임대 청약 과열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서울 빌라 평균 전셋값 역시 2억4061만원으로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고, 월세는 67만5000원으로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주거비 상승 압력이 청년층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청년층의 주거 안정화를 위한 공공임대 공급 확대 및 실질적인 지원 방안 마련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