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팩 재활용률 높여 자원순환 경제 활성화 기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9월 21일 한솔제지 대전공장에서 종이팩 재활용체계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국내 자원순환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협약은 천연펄프로 만들어져 자원적 가치가 높은 종이팩이 제대로 재활용되지 못하고 소각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종이팩의 상당량이 종량제봉투에 버려지거나 일반 폐지와 섞여 배출되면서 재활용 과정에서 잔재물로 처리되는 실정이다.
이번 협약에는 서울우유, 매일유업 등 재활용의무생산자와 한솔제지, 쌍용씨앤비 등 재활용업계, 그리고 에스아이지콤비블록코리아, 테트라팩 등 종이팩 제조사가 참여했다.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등 유관기관도 함께하여 종이팩의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전 과정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는 각 주체가 순환체계의 핵심 역할을 분담하여 종이팩 재활용률을 높이고 고품질 자원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협약에 따라 재활용의무생산자는 종이팩의 회수, 선별, 재활용 비용을 분담하고, 재활용 제품 구매를 확대해 시장 수요를 창출할 예정이다. 종이팩 제조사는 재활용 용이성을 고려한 팩 설계 기술을 개발하고, 광학선별기 설치 등 선별 체계 고도화를 지원하여 고품질 자원 확보의 기반을 마련한다. 재활용업계는 고품질 선별과 종이팩 재활용 제품 생산을 통해 실질적인 자원순환 성과를 낼 계획이다.
유관기관은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재활용 실적 관리 및 지원금 지급 등 행정적, 재정적 지원으로 업계 참여를 유도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민간의 자발적 노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2024년 10월부터 전국의 의무관리 대상 공동주택 약 14.4만 동을 중심으로 종이팩 분리배출을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관련 지침을 개정하여 2027년 1월 1일부터는 해당 공동주택에 의무화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이번 협약이 종이팩의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순환체계로 연결하는 뜻깊은 약속임을 강조하며, 종이팩 재활용체계가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도록 제도적 기반 마련과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선언적 협력을 넘어 종이팩이 배출된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회수되고 재생원료 및 재활용 제품으로 이어지는 ‘닫힌 고리(Closed Loop)’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하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이러한 노력은 종이팩의 고품질 재활용 체계 구축뿐만 아니라, 우수한 품질의 재생 펄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여 국내 재활용 시장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종이팩 재활용률이 높아질수록 천연자원 소비를 줄이고 탄소 배출량 감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국내 종이팩 재활용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실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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