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기후에너지환경부, 산업용수 워터 포지티브 협력…물 재이용 확대

산업계의 물 이용 효율을 높이고 수자원 보전에 기여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손을 잡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9월 22일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와 ‘지속가능한 산업용수 관리 및 워터 포지티브 협력 공동이행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물을 적극적으로 재이용하여 기업의 물 이용 효율을 높이고, 그에 따른 실질적인 물 복원 성과를 워터 포지티브 활동으로 인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워터 포지티브’는 기업이 소비하는 물의 양보다 더 많은 물을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는 친환경 경영 개념이다. 용수 사용량 절감, 하·폐수 처리수 재이용, 유역 수질 개선, 신규 수자원 확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물의 순환과 수자원 보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해외 유수 기업들이 이 워터 포지티브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물 분야의 친환경 경영 전략으로 삼고 있다.
최근 반도체, 철강 등 첨단·대규모 산업의 성장으로 산업용수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동시에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가뭄과 홍수가 빈번해지면서 수자원 공급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산업 현장에서 이미 사용한 물을 최대한 재이용하여 신규 취수량을 줄이는 노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물 재이용은 지속 가능한 산업 발전과 환경 보호를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는 그동안 냉각수로 사용한 뒤 일정 수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폐수로 방류하던 물을 최대한 재이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냉각수의 수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막여과 등 첨단 폐수 처리 공정을 적용하여 냉각수 재이용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2027년에 냉각탑 5곳에 이 방식을 우선 적용하고, 2028년에는 20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향후 사업 성과와 효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적용 대상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력에서는 냉각수 재사용으로 실제 절감된 취수량을 물 복원량으로 산정하고 인증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물 사용량, 재이용량, 생산량, 공장 가동률, 물수지 등 관련 데이터 분석과 물 복원량 산정 및 검증 절차를 지원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정책 지원과 사업을 총괄하며 전문가 자문을 거쳐 물 복원량을 최종 인증할 계획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협력을 사업장 내부의 물 이용 효율 개선 활동과 워터 포지티브 성과를 연계하는 선도적인 모범 사례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나아가 반도체, 철강 등 물을 많이 사용하는 다른 산업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하여 기업의 자발적인 물 절감 및 재이용 투자를 촉진하고, 산업계 전반의 물 이용 효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송호석 기후에너지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첨단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용수 공급과 함께 산업현장에서 물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기업의 자발적인 물 절감·재이용 투자가 실질적인 물 복원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워터 포지티브 활동을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4년부터 국내 기업, 공공기관 등과 ‘워터 포지티브 협력체’를 운영해 왔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네이버, 아모레퍼시픽, 한국 코카-콜라, 풀무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2025년 장흥댐 신풍습지 복원, 2026년 화천 인근 군부대 모래샘 조성 사업 및 양양남대천 수생태계 연속성 회복 사업 등 다양한 워터 포지티브 사업을 추진하며 물 복원에 앞장서고 있다.
< 저작권자 ⓒ 시대테이터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시대를 읽는 경제, 시대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