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제이알글로벌리츠,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위기…회생절차 속 촉각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에 따라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며, 회사 측은 이의신청을 통해 상장 유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울회계법인은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올 상반기 제14기 연결 및 별도 재무제표에 대해 모두 의견거절을 표명했다. 이번 의견거절의 주된 이유는 ‘계속기업 가정에 대한 중요한 불확실성’으로 제시되었으며, 직전 사업연도에는 적정 의견을 받았던 점을 고려할 때 상황이 급변했음을 보여준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이번 감사의견 거절로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상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2026년 10월 19일까지 이의신청을 제출해야 하며, 이 기간 내에 상장 유지를 위한 개선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앞서 회사는 지난 4월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이후 4월 28일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로, 이번 상장폐지 사유 발생 이후에도 거래정지는 계속될 전망이다.

회사는 전날 외부감사 결과에 맞춰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기존 249억원 흑자에서 1천7억원 적자로 정정 공시했다. 이처럼 실적이 대폭 수정된 배경에는 장부에 무형자산으로 계상되어 있던 영업권 1천256억원을 전액 손상 처리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영업권 손상 처리로 인해 자산에서 해당 금액이 사라지고 동시에 손상차손이라는 비용으로 반영되면서 순손실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 다만 이는 과거 사업결합 과정에서 인식된 장부가치를 조정한 비현금성 회계처리로, 실제 현금 유출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 관계자는 이번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지만, 즉시 상장폐지가 확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기한 내 이의신청과 개선계획 제출을 통해 상장 유지를 위한 재감사 또는 차기 사업연도 감사를 통한 사유 해소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자율구조조정지원(ARS) 절차와 채무변제계획 실행 재원에는 영업권 손상이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한 회사는 그동안 준비해 온 변제계획안을 조만간 채권자들에게 제시하고, 사채권자집회 등 필요한 의사결정 절차를 거쳐 ARS 졸업 및 재무구조 정상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벨기에 브뤼셀의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 세븐스 애비뉴 등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리츠로, 2020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여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으나 현재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이번 상장폐지 위기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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