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폭 5개월 만에 둔화…강남·서초 하락 전환

지난 8월 서울 주택 시장은 강남구와 서초구의 집값이 나란히 하락세로 돌아서며 전체 상승폭이 5개월 만에 둔화되는 조짐을 보였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전체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0.97%를 기록해 전월 대비 0.12%포인트 줄어들었습니다.
이러한 둔화세는 특히 강남구(-0.18%)와 서초구(-0.01%)에서 두드러졌는데, 강남구는 4개월 만에, 서초구는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입니다. 강남 3구의 일원인 송파구 역시 상승폭이 전월(1.15%)보다 크게 둔화된 0.68%를 기록하며, 그동안 서울 집값 상승을 견인했던 강남권의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 전체의 중위 주택가격은 처음으로 8억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성북구(1.83%), 노원구, 중랑구 등 중하위권 지역에서 오히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체 평균을 끌어올렸기 때문입니다. 이들 지역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을 찾는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됩니다.
결국 8월 서울 주택 시장은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일부 핵심 지역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대단지와 양호한 교통 여건을 갖춘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꾸준히 체결되면서 서울의 평균 집값을 상승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의 전세와 월세는 각각 0.83%, 0.82%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